흩날리는 벚꽃과 함께한 라이딩, ‘2025 천호자전거거리 벚꽃 라이딩 챌린지’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한 라이딩
‘2025 천호자전거거리 벚꽃 라이딩 챌린지’
4월 13일 오전, 봄비가 갠 서울 하늘은 아직 흐림과 맑음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비에 젖은 벚꽃잎들이 천호대로 인도에 촘촘히 쌓여, 도시 한복판에 흐드러진 분홍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천호자전거거리 일대에는 자전거를 끌고 참가자들이 ‘2025 천호자전거거리 벚꽃 라이딩 챌린지’의 마지막 날을 함께 보내기 위해 하나둘 모여들었다.
▲ 윈드브레이커를 입은 두 라이더는 메달을 입에 물고 밝게 웃으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
이번 행사는 4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진행되었으며, 강동구(이수희 구청장) 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천호자전거거리 상권협의회가 주관하였다. 행사에는 총 31.22km에 달하는 라이딩 챌린지 코스와 함께 상점 연계 인증 미션, 인스타그램 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메달과 번호표, 간식 및 음료가 제공되었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웹사이트에서 참가 접수를 한 뒤, GPS 앱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코스를 완주하거나, 자전거거리 내 상점을 방문해 인증을 남기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메달과 번호표, 간식 및 음료가 제공되었고, 추첨을 통해 헬멧, 스마트폰 거치대, 여행용 캐리어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된다.비가 내린 뒤에도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검정색 윈드브레이커를 입은 두 라이더는 메달을 입에 물고 밝게 웃으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 행사 안내소와 정비소 앞은 참가자들로 붐볐고, 자전거를 점검하거나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비가 갠 천호의 오후, 봄은 자전거 바퀴를 따라 다시 달린다.
벚꽃은 이미 대부분 떨어졌지만, 그 낙화조차 라이딩의 낭만으로 바뀌었다. 젖은 아스팔트 위에 흩뿌려진 꽃잎들, 그리고 이를 조심스레 지나치는 라이더들의 모습은 일상 속 봄의 절정을 그려내기에 충분했다.
▲ 오는 가을 천호자전거리에서이 설렘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천호자전거거리 일대 상점 34곳이 함께한 ‘나들이 챌린지’도 이번 행사에 활력을 더했다. 라이더들은 상점 방문 인증을 통해 나들이 스탬프를 모으고 SNS 후기를 올리며 지역 상권과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 주최 측은 “자전거와 봄꽃, 지역 상권이 어우러지는 도심형 축제로 매년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가 갠 천호의 오후, 봄은 자전거 바퀴를 따라 다시 달린다. 구는 올해 라이딩 챌린지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해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 천호자전거거리 상권협의회와 협력해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업종 간 연계를 강화해 천호자전거거리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자전거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거리 경관 개선 사업과 연계해 강동구 한강 변을 중심으로 한 자전거 라이딩 거점 네트워크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자전거 문화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가을 천호자전거리에서이 설렘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