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금오산-공개산-호미곶 46.8Km
바람과 안개 속의 호미곶을 달리다
포항 금오산-공개산-호미곶 46.8Km
동해초등학교 - 금오산 - 공개산 - 호미곶 - 해안도로 - 동해초등학교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 포항 호미곶을 향해 달려나갔다. 일본쪽으로 폭풍이 지나가는 관계로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비가 내려 라이딩하기에는 조금 위험한 날씨였다. 안개비를 맞아 카메라 렌즈는 열리지 않고, 옆 바람이 심할 때는 자전거가 휘청 휘청 그리고, 중간구간 뻘이 많아 넘어질 뻔 하기도 하였다. 외지 장거리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임으로 천천히 운치를 즐기면서 달려나갔다.
코스개발·글·사진 서성배(포토서) | 가민GPS (오레곤 550) - 다음카페 벡스코바이크 가민GPS방 참조
준비물 : 배낭, 튜브1, 육각1, 체인툴1, 펌프, 열쇠, 비상약, 간식 및 저녁 밥값
점식식사를 차량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동해 초등학교 옆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내리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이런 날씨에 갈수 있겠나는 등 익스트림 첼린져는 무한 도전이다. 자전거를 내려 체조와 함께 호미곶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시작부터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산의 짙푸른 녹음이 안개와 어우러져 운치가 있어 좋았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덥지않아 오히려 라이딩 하기에 좋았다.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임도길을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싱그럽고 상쾌한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동산 공원묘지 정상에 도착하니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얼른 사진 한 장 씩을 찍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갔다. 사진을 촬영하는데 안개비로 인하여 카메라 렌즈가 완전히 열리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손으로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는 방수되는 스포츠용 카메라를 구입해야 겠다.
한참을 달려가는데 완전히 진흙탕인 도로가 나타났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지만 진흙인 구간이 짧았고 나머지는
물이 잘 빠지는 아주 좋은 임도길이었다.
중간 중간 갈림길에 안내 표지판이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호미곶까지 달려갈 수 있었다.
초입에도 표시가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루정도 계획을 세워 라이딩하고 호미곶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딱 좋을 코스인듯 하다.
양쪽으로 푸른 숲이 우거지고, 중간 중간 향기로운 아카시아 꽃 향기가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봄의 푸르름과 가을의 붉은 산을 볼 수 있는 좋은 코스인 것 같다. 가을 단풍이 물들 때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드디어 산길은 끝나고 남은 것은 호미곶까지 다운힐만 남았다. 신나고 재미있게 다운힐을 한 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 놀랐다. 바람에 휘날리는 금빛보리밭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했다. “보리밭 사이 길로 걸어가는”
가곡의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사진과 글로는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회원들은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경치를 즐겼다.
드디어 호미곶 도착. 아침 일찍부터 라이딩을 해서인지 피로가 몰려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차량이 있는
곳까지 달려가는데 많이 힘들었다. 작은 오르막만 나타나도 힘이 들어 쩔쩔 매고 달렸다. 한적한 동해의 해안도로는
부산의 해안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좀 더 거친 것 같고 더 깊은 것 같았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곳도 있었고
구경할 곳도 많았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호미곶', 이 곳에 우뚝 서 있는 '호미곶등대'는 1903년에 준공한 높이 26.4m,
광달거리 22마일(35.4km)에 달하는 등대다. 등대 바로 옆에 개관한 '국립등대박물관'은 각종 항로 표시기기와 항만
해운의 역사, 항로 표지를 대표하는 등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곳이다.
라이딩을 마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다음에는 맛집을 사전에 알아보고 가야 할 듯 하다. 차량으로 돌아와
체조를 하고 이번 포항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다. 아침 일찍 도음산을 라이딩후 차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호미곶 라이딩을 해서 인지 많이 피곤했다. 하지만 한번쯤은 꼭 와볼만한 곳인 듯 하다. 임도길이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코스도 그리 길지 않고, 중간중간 안내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서 좋은 라이딩코스로 추천 하고 싶은 곳이다.
해가지기 전에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라이딩은 어디를 갈까?
참가자 : 반디, 스피드, 슈퍼맨, 깜찍이, 잘될꺼야, 포토서 (6명참석)
벡스코바이크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089-1 벡스코바이크
연락처 : 051-747-5138, 010-6361-5038
카페 : http://cafe.daum.net/bexcobike
사이트 : BEXCOBIKE.COM
강좌 : 남,녀 자전거교실 운영(사회체육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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