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의 유럽원정기] #4. 스위스를 넘어 프랑스로
내일이면 이 스위스를 떠나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프랑스로 들어가야 한다니...이상하게 힘이 빠져서 언덕 위의 버스정류장에 몸을 기대 쉬는 일이 잦아졌다. 도시를 떠나며 관광지 분위기 나는 스위스를 벗어나 소와 양 목장이 있는 진짜 스위스를 봐서일까, 왠지 마음이 가라앉는다. 흠. 조금은 우울해진 기분으로 스위스의 마지막 마을인 salgne legier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조용한 유스호스텔, “Le Bemont"에 몸을 뉘여 본다. 글·사진 | 강유
읏음... 사고의 영향인지, 오른쪽 팔꿈치와 골반에서 피가 살살 베어 나오고, 욱씬거린다. 이 스위스라는 나라는 정말 천하의 비경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그 덕분인지 독일 남부와는 조금 다르게도 관광지 냄새가 물씬 풍겨 버린다. 물가도 독일에 비해서 조금 비싼 것 같고. 내가 주워 들은 바에 의하면 영국이나 스위스처럼 통합된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의 경우는 물가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실감이 된다. 아침, 루체른을 떠나며 시계전문점에서 스위스아미 시계를 사고야 말았다. 요즘 유행하는 지름신이 이억만리 타국까지 따라 오셨나보다. 루체른을 떠나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길, 멋진 Vierwaldsatter See호수와 필라투스, 티틀리스라는 거대한 산을 배경으로 앉아서 이번 여행의 후반전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 본다. 확실한 것은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것과 오늘은 3개의 빙하호수를 따라 달리고 1000 미터가 넘는 ‘령’들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동해안의 해안도로가 그렇듯이 여기 사람들이 See라고 부르는 호수의 옆을 따라 달리는 도로도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 조금씩 스테미너를 깍아 먹는다. 이럴 때는 왠지 BMW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배불뚝이 아저씨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오늘은 작은 빙하 호수 2개를 지나며 달렸다. Sarner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혹시나 발을 담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발가락이 꽁꽁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보니 어느새 저 멀리 보이던 만년설이 코앞에서 보이는 정도까지 와버리게 되었다. 이제 정말 알프스인가보다.
호수 2개를 지나 1008m짜리 언덕을 하나 넘으니 인터라켄의 상징 호수가 나타났다. 그 첫 번째 Brienzer See. 인터라켄은 영어로는 interlaken.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일본인들이 들어와서 관광지로서 개발이 되었다고 하는데, 음~ 멋진 호수를 배경으로 뒤에는 알프스, 융프라우(해발3454m)를 대장으로 아이거북벽, 쉴트호른같은 정말 높고 큰 산들이 병풍처럼 버티고 서 있는 것이다. 1008m미터의 언덕 Brunig을 넘어 오는 길. 우하~! 이게 정말이다~! 라고 느낄정도로 힘이 들었다. 하지만 오르막의 반대편에는 내리막이있는 법. 언덕의 정상에서 인터라켄으로 달리며 이번 여행의 최고 속도인 시속 74km를 찍었다. 이건 뭐 경사도가 10%가 넘으니까 가만히만 있으면 쉬이이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귓속을 간지럽힌다. 물론 눈에선 주행풍으로 눈물이 글썽글썽~! 그리고는 슬슬 Brienzer See를 따라 관광하듯 조금 달리니 기점인 인터라켄이다. 인터라켄은 이번 여행의 기점이기 때문에 여행의 절반정도가 지났다는 생각으로 기념 삼아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하하... 한인 식품을 파는 곳이 있어 들러 봤는데 보통 마트에서 3000원정도 할 법한 만두가 이건 원... 우리돈으로 10,000원 가까이 한다. 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 먹고 싶으니, 10,000원 주고 만두 하나, 그리고 3,000원 주고 라면 두 봉지를 샀다. 오늘저녁은 만두 + 뽀글이(군대식 봉지라면). 아핫~! 이거 정말 맛있는데, 숙소에서 사람들이 뽀글이를 굉장히 신기해한다. 음... 불쌍해 하는 건가? Tip. 한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의 차이점. 주워들은 것이고 확실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전거로 다니는 시골 마을마을마다 한국인은 없어도 일본인은 한 두 명씩 보였다는 사실. 일본인들은 소규모 단위로 와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단다. 이 알프스관광의 요지, 인터라켄도 약 15년 전 일본인들에 의해서 관광지화 되었고 지금도 유럽 구석구석엔 일본인들의 발자욱이 남아있다. 다만,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에 가서 사진만 찍고 오는, 한국인의 여행 실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미니홈피 업데이트를 위해서 그런 건가? 아무래도 여행의 매력은 관광지 자체보다는 만남과 헤어짐, 사람이지~!
5월 25일 여행 열 한번 째날.
오늘 하루는 인터라켄에서 놀기로 했다. 사실은 이곳이 레포츠의 천국인지라 나는 캐니어닝이 꼭 해보고 싶었다. 맨 몸으로 계곡을 따라 수영도 하고 점프도 하고 다이빙도 하며 내려오는것. 하지만 현재 스위스가 이상기온으로 온도가 예년보다 10도정도 낮아서 얼어죽기 십상이었다. 솔직히 자전거를 타는데 반바지 져지는 와우~! 온몸을 생닭으로 만들어 버린다. 물론 반바지만 챙겨간 나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전개가 아닐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부르르~~ 떨린다. 그래서 밥먹기 전에 몸을 덥힐겸 마실을 나가기로 했다. 인터라켄 중앙의 잔디밭 회에마테. 와우 알프스를 배경으로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자자 이제 몸은 풀었으니 출발이다. 만년설을 향해서 올라가자~! 캐니어닝은 글렀고 오늘은 이 몸으로~! 자전거로 마운틴 바이킹에 나서시겠다. 인터라켄의 최고봉인 융프라우로 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길로 나뉜다. 그린델발트쪽과, 라우터 브루넨쪽. 나는 라우터브루넨을 통해 올라서 그린델발트로 내려오기로 한다. 그리고 출발. 힘들기는 두말 할 것 없고 이상기온인지 고도때문인지 정말이지 춥다. 내가 올라간 길은 산악관광 열차와 거의 같이 간다. 그래서 융프라우를 향해 가는 전진기지인 클라이샤이덱까지 올랐다. 그 위로는 만년설이 쌓여있어서 자전거로 더 이상 오르는 것이 불가능 했다. 아쉽게도 여기서 하산해야 하나보다. 서운한 마음에 담배를 한대 태웠다. 그때 산악열차 한 대가 올라왔고 많은 관광객들이 내리기 시작 한다.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날 보더니 아까 인터라켄에서 출발할 때부터 열차를 타고 오면서 내가 자전거를 타로 올라 오는 것을 봤다고, 드디어 해냈구나, 축하한다고 말하신다.
하하 그 옆의 아저씨는 다운힐 할 때에는 제법 추울 것 이라며 져지 안에 신문지를 덧대어 입으라고 챙겨주신다. 와우!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리고 보니 해발 2,301m인 여기.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이보다 높은 곳은 없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하다. 참고로 올라오는데만 5시간이 넘게 걸렸다. 평균속도 12km. 하하핫.... 그 아저씨의 권고대로 반대방향으로 다운힐을 준비했다. 물론 신문지로 방풍을 생각했다. 내려오는 것은 반대방향! ‘그린델발트 쪽으로 경사가 제법 있다’라고 느끼고는 어반 자전거처럼 안장을 낮게 세팅했다. 앞으로는 내리막만 쏘면 되기 때문에~ 막 출발하려는데 자전거를 탄 아저씨 두 분이 올라오며 서로 눈 인사. 이거 어째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나 코쟁이나 똑같냐~! 내리막으로 숲길을 달리는 것은 정말 익사이팅하다. 40km 이상의 속도로 죽죽~! 내려가는 느낌, 손은 조금씩 저려오고~! 이제 스위스에 와서 비로소 제대로된 산악자전거를 즐겨 보는 것 같다. 하하... 만년설이 있는 곳까지 올라갔으니 할 말 다 한건가? 그리고는 내려와서 관광모드, 곤돌라를 타고 피르스트에 올라갔다 왔다. 어떻게 공짜쿠폰을 하나 얻어서. 아.. 왠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자니 아까 자전거를 타고 오른 게 왜 이리 억울할까... 내가 지금 오르는 곳은 자전거로 올랐던 곳의 반대편 봉우리인 First로 자전거로 올랐던 융프라우쪽과 아이거 북벽을 멋지게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란다. 하지만 멋지긴 하지만.... 이렇게 추운건 어떻게 할거냐구.~~!!!! 오늘은 뜨거운 물로 몸을 한바탕 지지고 자야 겠다. 아~ 피곤이 밀려온다.
5월 26일 여행 열 두 번 째 날.
오늘은 스위스의 수도 Bern에서 쉬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취리히일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수도는 여기 바로 베른이라는 사실.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답게 수도 자체도 마치 요새처럼 지어졌다. 빙하가 녹은 강으로 둘러 쌓인 아주 든든한 중세의 성과 같이. 오늘아침 인터라켄을 떠나 첫 번째 호수 엮던 브리엔츠 호수의 반대편, 튠 호수를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지금까지는 남으로~! 였지만 이제 북으로~! 북으로~! 프랑스 파리로 달려야 할 시간이 되어 버렸다. 오늘 아침 숙소에서 샤워를 하며 거울을 보니 뱃살이 제법 늘었다. 아마도 싸고 양많은거 먹자고 식당이 아닌 마트에서 빵으로 해결하다보니 이리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살을~! 마트살이라고 명명하겠다~! 캬캬캬 독일의 페니마트, 미니몰, 스위스의 MIGROS, VOLG 같은 슈퍼마켓들이 나를 살찌운 범인이다. 베른까지 오는 길은 조금은 지루했다. 스위스답지 않게 여기는 분지 였다. 뒤로는 알프스, 앞으로는 또 프랑스와의 경계를 지나는 산맥. 아마도 수도라면 산꼭대기 보다는 도시다운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나보다. 우리나라 말로 치자면 딱 명당자리다. 산으로 둘러싸이고 가운데 강이 흐르는. 서울도 거의 마찬가지 아니던가. 뭐 서울보다는 조금 지형이 험하기는 하지만, 그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이야기이다.
오늘은 더 달릴 수 있었지만 베른에서 쉬기로 했다. 어느새 이번 여행도 900km를 넘어 들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베른의 국립대학에 앉아서 정경을 바라보고 있다. 와우. 멋진 도시 저멀리 병풍같이 알프스가 펼쳐져 있다. 아마 먼 옛날 로마의 군대도 저곳을 넘느라고 고생깨나 했을 법하다. 그리고 여기 있는 나도 고생깨나 했다. 물론 설산을 넘어 온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일찍 방 잡고 쉬자. 왠지 여행이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다는 생각에 우울해 지니깐. 숙소는 BACKERS라고 이름처럼 젊은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나도 그중 하나이고. 스위스 첫 날 스카프하우젠의 폭포소리같은 건 온데 간 데 없고 여기는 왁자지껄 맥주 마시는 소리만 들린다. 나도 그냥 섞여 놀다가... 어허 이런. 룸메이트들은 있는 것 같은데 가방만 남겨놓고 없어졌다. 아직 얼굴도 못 봤고. 그래서 휴게실에 갔더니 영국인 학생이 있기에 같이 비디오를 보았다. 무슨 미국산 코믹멜로 였는데 당최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솔직히 나의 짧은 영어로 그들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건 힘들다. 그래도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건 좀 알갔던디... ^^;; 오늘은 내가 완전 개그맨이 되어 주었다. 이거 완전 바보처럼. 자판기에 초코바들이 주욱 진열 되어 있길래 그냥 제일 싼 걸로 뽑았다. 그리고는 당연히 먹는 거라 생각 하고 내용이나 뭐그런 거 읽어 보지도 않았다. 민트라고만 써져 있어서 뭐.... 그런데 내가 그걸 뽑아서 아무생각 없이 봉투를 까고 한입 깨물고 친구들 옆에 앉았을 때는 입 안에서 부글부글 게거품이 올라 오는게 아니겠는가. 이런 젠장. 뒤에 보니 ‘세탁기전용 먹지 마시오. (For Washing machine only, DO NOT EAT)’ 라고 써져 있는 것이 아닌가~! 내 입은 부글거리는 거품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완전 낭패다. 덕분에 같이 TV를 보며 놀던 친구들은 배꼽아 빠져라하고 웃어댔다. - - ;; 아... 불쌍한 친구여...
Tip. 라우터브루넨 조금 위쪽의 뮈렌이라는 마을은 스위스 최고의 청정마을로 오염시키면 안된다는 법규 아래 자동차의 출입을 금한다. 물론 나는 자전거라 갔다왔지. 그런데 그 동네 주민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5월 27일 여행 열 세 번 째 날.
베른을 떠나는 아침의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역시 이상기온이라고 하더니 일기예보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은 Biel을 넘어 프랑스와의 국경까지 달리기로 결심했다. 아직 일정의 여유는 있지만, 파리에서 프랑크푸르트의 기차도 예약이 되어 있고, 기차를 놓친다면 한마디로 X밟는 일이 될 테니까.
이전에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제목은 킹덤 오브 헤븐. 거기서 주인공에게 물어오는 기사에게 주인공이 답하기를 ‘라틴어가 들리다가 그것이 바뀌면 그것이 예루살렘이오.’ 라고 했더랬다. 하하... 여기 Biel 이 그렇다. 인터라켄 근처의 높은 언덕에 익숙해 진 탓에 지금은 쉽게 언덕을 넘고 있지만 도로표지판을 알아보는 건 더 어려워졌다. 이곳 Biel을 지나면서 독일어가 프랑스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하.. 누군가 내게 Biel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독일어가 프랑스어로 바뀌면 그 곳이오~!’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전에 베른을 출발하며 음료수를 살 때는 ‘당케’라고 독일어로 인사 하더니 Biel에 도착하니 ‘메르씨’ 단숨에 프랑스어로 바뀐다. 도로 표지판도 독어에서 불어로... 약간 헷갈린다. 뭐 그렇다고 내가 독일어를 잘 하냐면 그건 또 아니지만(참고로 독어더빙 다빈치코드 보다 잠들었다.) 그나마 익숙해진 독어가 완전 없어지고 난생 처음 보는 프랑스어로 바뀌고 나니, 당황할 수 밖에.... 내가 아는 프랑스어라고는 ‘Tour de france’ 밖에 없으니 이거 원.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뭐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신의 영역같은 프랑스어이겠지만.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담배에 불을 붙여 본다. 흠 이제는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이다. 사람들 입에서 들리던 딱딱한 소리고 뭉글뭉글하게 ‘봉쥬르~’라고 입에 한번 담아보니 민망해 웃음이 나온다. 프랑스어는 뭐랄까 조금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물론 내가 절대로 변태는 아니지만 쉬는동안 지나가며 프랑스어로 떠들어대는 꼬마 여자애들의 발음이 정말 귀엽다.
아~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만만했는데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은 또 산의 연속이다. 지도에 나온 유스호스텔을 찾아보니 이거 고도가 또 만만치 많다. 오늘 넘어야 하는 언덕도 1,200여 미터가 넘는 걸 보니. 후~ 이런 완전 좌절할 수 밖에. 그래도 뭐 어떻게 해.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비싼 호텔에서 잘 수는 더더욱 없는 사실이고. 유스호스텔까지 진격이다~! 이렇게 달리다보니. 나같은 부부 두분을 만난다. 앞쪽에 노부부 두 분이 자전거에 배낭을 메고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속도야 충분히 추월하고도 남았겠지만 두분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좋아 잠시만 보고 따라가기로 한다. 흐흣. 프랑스어라서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분위기상 할머니는 힘들다고 투덜대고 할아버지는 그럼 왜 왔냐고 뭐라고 하시는 것 같다. 두 분이 티격태격 대고 계신다. 괜시리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떠오른다. 오늘은... 왠지 우울하다. 내일이면 이 스위스를 떠나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프랑스로 들어가야 한다니... 이상하게 힘이 빠져서 언덕 위의 버스정류장에 몸을기대 쉬는 일이 잦아졌다.
도시를 떠나며 관광지분위기 나는 스위스를 벗어나 소와 양 목장이 있는 진짜 스위스를 봐서일까, 왠지 마음이 가라앉는다. 흠. 조금은 우울해진 기분으로 스위스의 마지막 마을인 Salgne Legier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조용한 유스호스텔, “Le Bemont”에 몸을 뉘여 본다.
[이 게시물은 the bike님에 의해 2012-06-12 20:15:36 월간더바이크에서 이동 됨]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